위드 코로나에 '재택근무' 벗어나 회사로, 거점 오피스로~

입력 2021-11-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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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행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행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하면서 기업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벌써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고, 해외 출장 및 대면 교육을 재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당장 코로나 방역 체계를 대폭 완화하기보다 점진적인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장 확진자 발생 시 경영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탓이다.

1일 LG 관계자는 “이번 주 방역 완화 관련 추가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의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재택근무 비율, 회의 인원 제한 등 구체적인 지침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0% 순환 재택근무와 회식 제한은 아직 그대로 유지 중이지만, 대면 회의가 좀 더 자유로워 지면서 효율적인 아이디어 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대차와 한화, GS 등 주요 대기업들 역시 위드 코로나에 따른 추가 방역 지침 완화를 검토 중이다.

일부 기업은 공유 오피스 등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그룹사 직원들이 공유하는 거점오피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거점오피스인 With POSCO Work Station>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의 거점오피스인 With POSCO Work Station>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원격근무를 원활하게 하고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각각 70석과 50석 규모로 그룹사 공유형 거점오피스인 ‘위드 포스코 워크스테이션(With POSCO Work Station)’을 마련했다. 직원들이 기존 사무실과 차이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1인용 몰입좌석, 휴식용 라운지, 회의실 등 다양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일부 대기업은 이미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 6월부터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과 의왕연구소 등 총 8곳에 400여 석 규모의 ‘에이치-워크 스테이션(H-Work Station)’을 열었다.

SK그룹은 일부 계열사에서 스마트워크 센터를 꾸려 외부 미팅, 태스크포스(TF) 업무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도입한 ‘리모트워크(Remote Work)’를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무관하게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확진자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기존 비대면 업무 방식과 대면 업무를 조화롭게 유지하며, 최대한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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