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울산 공장(CLX)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ㆍ활용(CCU)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울산CLX는 가스 배출에 따른 대기환경 이슈를 고려해 이산화탄소를 회수하고, 이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울산CLX 석유 1공장 중질유분해(HOU) 시설의 수소 제조 공정에서 만들어진 ‘저순도 수소’는 별도의 회수시설에서 부산물인 이산화탄소의 흡수/분리 과정을 거쳐 고순도 이산화탄소 가스로 회수된다.
이후 고순도 이산화탄소 가스는 반도체 에칭(Etching)용, 용접, 드라이아이스, 식물재배 등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판매처에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회수를 통해 대기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업적으로는 수소 제조 및 정제 공정의 효율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됐다"며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해 공정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석유 2공장의 수소 제조 공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울산 인근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판매 사업은 연간 30만 톤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개로 CCS 기술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9월 석유공사와 국책 과제인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울산CLX 석유 3공장의 수소 제조 공정을 대상으로 최적의 탄소 포집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2023년까지 실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CCS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관희 SK에너지 공정혁신실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CCS 실증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수소 공장 효율 개선과 더불어 블루(Blue) 수소를 활용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 등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석유화학 공장의 탈탄소(Decarbon)의 롤 모델로 만들어 가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 넷제로(Net-Zero) 2050 달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