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해운운임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개발 지원할 것"

입력 2021-11-02 10:25 수정 2021-11-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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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2021년 부산 해양·금융위크’에 참석하고 있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감원)
▲2일 열린 ‘2021년 부산 해양·금융위크’에 참석하고 있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감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해운 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등 다양한 (해양 관련) 금융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부산 해양·금융위크' 개회식에서 "해운 운임 등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적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지금이야말로 국내 해상파생상품 활성화의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자국 해운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운임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양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 실물경기와 운임 변동에 취약한 해운업 위험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난해 7월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KOBC 건화물선 종합지수(KDCI)'가 신호탄이 돼 국내 해운거래소 설립과 다양한 해양파생상품 거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또 한국 해양산업 재도약에 민간금융 역할론을 강조했다.

국내 민간 해양금융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양산업 불황에 축소 일로를 걸었다. 국내 선박금융에서 상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76.5%에서 2015년 9%로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기존 선박의 친환경 선박 교체 등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정 원장은 전망했다.

그는 "최근 호황기를 맞은 해양산업이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해양금융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공적금융이 중심이었던 해양금융 분야에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은 모두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며 "국내 공적금융과 민간금융도 창의적이고 적극인 노력을 통해 한국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충실히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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