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구 종말 1분 전” 각국 정상들, COP26서 기후변화 해법 모색

입력 2021-11-02 14:57 수정 2021-1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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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배출국’ 인도, “2070년 탄소 중립” 첫 선언
미국·유럽 국가들, 개도국에 지금 지원 증액 잇단 표명
중국은 여전히 소극적…시진핑, 서면 인사말로 입장 전달

▲세계 지도자들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특별 정상회의 개막일을 기념하는 저녁 리셉션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세계 지도자들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특별 정상회의 개막일을 기념하는 저녁 리셉션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6) 특별 정상회의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영국 글래스고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각국 지도자들은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시한과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합의 도출에 실패한 채 COP26 특별 정상회의 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 국가의 정상들은 다시 얼굴을 맞대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모색했다.

올해 COP26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인류는 기후변화 측면에서 이미 오래전에 남은 시간을 다 소진했다”며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 지금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만약 기후변화에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내일 우리 아이들이 행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을 것”이라며 “대화와 논의에서부터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이어진 각국 정상들의 연설에서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세계 3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7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인도가 이러한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등 비화석 연료에 의한 발전 용량을 5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고, 에너지 수요의 50%를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선진국들은 이번 COP26에서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증액을 잇따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24년까지 개도국에 대한 금융 지원을 기존 목표의 4배로 늘린다고 표명했다.

유럽 각국으로부터도 증액 약속이 이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2025년까지 독일의 거출액을 연 60억 유로(약 8조1864억 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027년까지 EU 예산에서 50억 달러(약 5조879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표명했으며, 영국 정부는 환경을 위한 국제 융자를 10억 파운드(약 1조6058억 원) 증액하기로 했다.

다만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장 참석을 하지 않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으로도 회의에 나타나지 않는 대신 서면 인사말로 입장 표명을 대신했다. 내용 역시 선진국들을 향해 더 많은 행동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을 뿐, 어떠한 새로운 의미 있는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 역시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최하는 영국 관리들은 인도의 시간표가 실망스러우며, 파리협약의 목표 달성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가 이날 제시한 탄소 중립 달성 시점인 2070년은 서구권 선진국이 내놓은 2050년 목표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이 제시한 시간표인 2060년보다 10년이나 더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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