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행불유경(行不由徑)/코스프레 (11월3일)

입력 2021-1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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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라술 감자토프 명언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 고향 땅에 묻히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버린 듯하여.”

러시아 연방 다게스탄의 시인. 민족색 짙은 다양한 시 형식(8행시·2행시·우의시(寓意詩)를 포함)으로 산악지대의 자연·풍속·사랑·우정을 자유롭게 노래해 이색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집 ‘내가 태어난 해’, ‘부친과의 대화’, ‘높은 별’ 등을 남겼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923~2003.

☆ 고사성어 / 행불유경(行不由徑)

길을 갈 때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취하지 않고 큰길로 간다는 말. 공명정대하게 행동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에 나온다. 제자 자유(子遊)가 노(魯)나라 무성(武城)의 재상이 되었을 때 공자가 축하하러 갔다. 공자가 아랫사람 중 쓸 만한 사람이 있냐고 묻자 자유가 한 말에서 유래했다. “성은 담대(澹臺), 이름은 멸명(滅明)이 언제나 천하의 대도를 갈 뿐 결코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가지 않습니다[行不由徑].” 공자는 기뻐하며 훌륭한 인물은 소중히 대하라며 제자를 격려했다.

☆ 시사상식 / 코스프레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는 Costume(복장)과 Play(놀이)를 합친 조어. 영국에서 죽은 영웅들을 추모하는 뜻의 예식에서 시작된 말. 일본식으로 줄여 이렇게 부른다. 미국과 일본으로 수입되며 만화 주인공처럼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해 만화 캐릭터를 흉내 내는 것으로 변했다.

☆ 고운 우리말 / 온새미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란 말.

☆ 유머 / 장래 희망

삼촌이 조카에게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묻자 조카가 “난 씩씩하고 용감한 군인!”이라고 했다.

삼촌이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을 수도 있어!”라고 하자 조카가 누구한테 죽느냐고 되물었다. “적군한테 죽지”라는 삼촌의 대답을 이은 조카의 각오.

“그럼, 난 적군이 될 테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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