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나이키, 우리도 메타버스로 간다

입력 2021-1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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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업무 협업 툴 '팀즈'에 아바타 도입
기업용 메타버스 시장 선점 포부
나이키, 디지털 버전 제품 판매 위한 상표 등록 신청

▲홍콩 디지털아트박람회에서 9월 30일 사람들이 ‘메타버스’ 전시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디지털아트박람회에서 9월 30일 사람들이 ‘메타버스’ 전시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푹 빠져들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주 창립 17년 만에 사명까지 ‘메타’로 바꾼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히는 메타버스 시장에 올라타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MS는 내년 상반기 메타버스 자사 업무 협업 툴인 ‘팀즈’에 아바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재택 근무자들도 가상 작업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FT는 MS가 메타버스를 업무 환경에 도입하는 여정의 첫발을 뗐다며 기업용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실제 MS는 기업들을 지원해 주는 화상회의, 협업도구,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같은 차원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직원들이 메타버스에서 파워포인트와 엑셀 등 오피스 파일을 보거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바타가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얼굴 표정과 손짓도 추가할 예정이다. MS는 분석 결과 개인 아바타 사용으로 현실감이 더해지면서 회의 참여가 더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자레드 스파타로 팀즈 책임자는 “전 세계 2억5000만 명 사람이 팀즈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바타의 도입은 진짜처럼 보이는 최초의 메타버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도 지난주 디지털 버전의 스니커즈와 의류 판매를 위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디지털화한 나이키 상품들을 가상 세계에서 판매하고 모조품 생산과 유통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나이키는 자신들의 상징적인 로고인 ‘스우시(Swoosh)’와 ‘에어 조던(Air Jordan)’, ‘점프맨(Jumpman)’ 뿐 아니라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라는 대표적인 슬로건에 대해서도 상표권을 출원했다.

조시 거벤 상표권 변호사는 “가상세계는 하나의 개척지로 나이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실 세계에서는 신을 수 없는 신발이지만, 메타버스 세계에서 에어 조던 등 자사 인기 제품을 가상으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 디지털 운동화 600여 켤레가 NFT(대체불가능 토큰)를 통해 총 310만 달러(약 37억 원)에 팔리는 등 사람들은 가상의 제품과 디자인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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