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실장은 '2021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도 여성 금융인의 참여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기업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정 자본시장법은 기업에게는 ESG 경영을 위한 한걸음이 되고, 여성에게는 유리천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기업 내 다양성을 높이고 거버넌스 개선에 기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영성과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실장은 우리 사회에는 여성들에게 유난히 높은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도 말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해마다 OECD 국가 중 일부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우리나라는 9년째 꼴찌(29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상장법인의 여성 임원 비율도 5.2%에 불과하다.
그는 "세상의 흐름에 가장 민감해야할 금융업계에서 여성의 사회진출 수준이 조사대상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고 하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생각된다"며 "여성들의 능력 발휘는 여성 자신의 자아실현과 행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지만,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여성능력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