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버팀목은 '원화 가치' 하락

입력 2009-02-06 08:15 수정 2009-02-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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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ITㆍ자동차ㆍ조선 등 수출기업 공격적 매수

글로벌 증시에 비해 우리나라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차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달에 이어 2월 역시 지속적인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원화가치 하락과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은 국내 증시에 큰 메리트를 안겨주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유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1월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 7699억원 순매수했으며 2월들어서도 4거래일째 연속적으로 사들이면서 960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주구장창 팔아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수출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는 IT, 자동차, 조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들은 4일 현재 제조업 1182억원(6일 순매수), 전기전자 564억원(6일 순매수), 운수장비 522억원(6일 순매수) 등 분야에서 지소적인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종목별로도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차, 기아차 등 이들 기업을 위주로 외국인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5일간 상승률이 6.04%에 이르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12.41%나 상승했다.

이같은 수출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메리트와 가격경쟁력,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른 위기를 불러오는 역기능적 역할을 했다면 올해에는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국내 기업들의 벨류에이션 매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해외 경쟁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의 이면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하지만 이같은 현상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세의 이유는 금융권 부실과 관련한 리스크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전기전자, 철강, 등 대표종목의 집중 매수로 유추해 볼때 주요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외국인 한국시장에만 유독 매수세를 이어갔던 점은 국내 시장에서 그만한 이유를 찾았기 때문이다"며 "엔고 현상 지속과 원화약세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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