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콘퍼런스홀에서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2021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2018년 행사에서 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의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초청했을 때 일본은 여성의 경영 참여 확대(W-ESG) 지표를 만들어 펀드에 투자하고 있었다”면서 “GPIF와 같이 국민이 모두 가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행보가 달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책임과 이사회 다양성’이라고 선정한 데 대해 최근 사회에서 열리는 ESG 행사가 여성과 지배구조는 소외된 채 환경과 기후변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 카테고리르 보면 성별 다양성이 있다”면서 “G에는 이사회 구성 카테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최근 투자의 흐름이 환경 뿐만 아니라 다양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의결권자문사인 ISS도 2019년에 다양성이 없는 이사회에 프록세이버리 가이드라인을 반영시켰다”면서 “이번에 블랙록의 글로벌 책임투자 총괄 산드라 보스를 초청을 한 배경이며, 이 원고를 보면 의결권 행사를 통해 전 세계 경영지도를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블랙록 자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다양성이 잘 된 기업은 동종기업에 비해서 상당히 기업가치가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블랙록은 이사회에 다양성을 충족하지 않은 회사를 의결권을 행사해서 과감하게 반대표를 던진다고 했다”며 “975개 기업에 1862명 이사회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도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 원 상장기업에 1명의 여성 임원이 포함해야 하지만, 이 규모를 더욱 넓혀야 하고 ‘C레벨’의 여성 집행임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드라 보스는 한국의 젠더 현황을 인지하며 여성 임원은 1명이 아니라 조금 더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의 여성 집행임원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