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와 조이’, 안방극장 사극 대전 참전…기존 퓨전 사극과 차별점은

입력 2021-11-03 17:47 수정 2021-1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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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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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방극장은 사극 전성시대다. ‘홍천기’, ‘연모’, ‘옷소매 붉은 끝동’ 등 판타지 로맨스 사극부터 퓨전사극, 코믹수사극까지 다양한 청춘 사극을 방송사마다 내놓고 있다. tvN에서는 코믹 사극을 표방한 ‘어사와 조이’를 준비했다. 암행어사와 이혼녀라는 조선시대에 떠올리기 힘든 조합을 내세운 ‘어서와 조이’만의 차별화된 매력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유종선 PD와 배우 옥택연, 김혜윤, 민진웅, 박강섭, 이상희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되어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기별부인(이혼녀)의 명랑 코믹 커플 수사쇼를 그린다.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연출한 유종선 감독과 영화 ‘걸캅스’, 드라마 ‘훈남정음’, ‘탐나는 도다’를 집필한 이재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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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선 PD는“굉장히 자유롭고 새로운 사극”이라며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 사극과 달리 굉장히 자유롭고 새롭다고 생각했다. 또 당시와의 접점이 없지는 않다. 그런 시대적 접점과 만나 벌어지는 다채로운 코미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그간 훌륭했던 코믹 사극이 많은데 저희도 저희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가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종선 PD는 ‘어사와 조이’의 재미가 보장돼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본을 소개받아 읽기 시작했는데 1부 중간에 보다 잠시 덮고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엔딩까지 재미있긴 쉽지 않겠지 의심하며 마저 읽어보자고 생각하고 끝까지 읽었더니 재밌더라.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물들이 생글거리며 돌아다니는 게 상상이 됐다”고 말했다.

옥택연, 김혜윤 등의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미디에 대한 의지와 아이디어가 많은 것과 동시에 캐릭터의 극적 중심을 지켜나갈 수 있는 두 가지 장점을 겸비한 분들을 모시려 노력을 많이 했다. 두 가지에 다 부합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즐겁게 작업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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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와 조이’로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옥택연은 “긴장감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코믹이라는 게 현장에서 재미있던 만큼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로 봐주실 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해지기 때문에 많은 걱정과 기대를 안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빈센조’를 촬영하던 중 대본을 접했다. 개인적으로는 ‘빈센조’ 촬영 후반부라 힘들었을 때인데 이 대본을 읽으며 힐링을 받는 기분이었다. 김조이란 캐릭터도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데 그 옆에서 내가 라이언으로 연기를 한다면 힐링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옥택연이 맡은 라이언은 매너리즘 ‘만렙’의 종6품 공무원이다. 그는 “반전미가 있는 인물이다. 많은 분들이 보통 암행어사라고 하면 멋있고 힘을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보여주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 생각하시는데 여기선 절반 정도만 맞는 것 같다. 라이언은 멋있으면서도 빈틈도 있는 여러 색깔을 지닌 캐릭터라 생각이 든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는 ‘사극은 옥택연이지’ ‘사극택연’을 꼽았다. 그는 “한복을 제대로 입어본 게 이번이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고 저도 모습을 보면서 나쁘지 않더라. 앞으로 또 사극을 할 일이 있으면 이런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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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기별부인 조이 역을 맡은 김혜윤은 “전작에서 짧게 사극 연기를 경험해봤는데 짧게 맛보니 해보고 싶은 장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로 좋은 기회가 찾아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조이에 대해서는 “조이는 당차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인물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굉장히 조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한 것 같다는 대사 한 구절이 있었다.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할 건 말할 거야’ 이 말을 보고 조이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며 “이 작품을 통해서 전보다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독님이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비타민’이라고 꼽았다. 김혜윤은 그 이유로 “제가 그냥 조이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연배우 외에도 민진웅, 박강섭, 채원빈, 이재균, 정보석, 배종옥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작품을 꾸려갈 예정이다. 유종선 PD는 “작업하면서 배우분들이 대체가 안되는 자신만의 색을 입혀가는 걸 지켜보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 그 색을 시청자 여러분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사와 조이’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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