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 일대에 위치한 장흥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제공=두산중공업)
탈원전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풍력 사업에서 순항 중이다.
4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장흥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완료하고 전날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남 장흥군 유치면 일대에 들어선 이번 발전단지는 총 18MW 규모다. 18MW는 일반 가구 약 8500세대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두산중공업은 EPC 공급사로서 3MW급 풍력발전기 6기를 제작해 설치하는 한편, 기타 부대 공사와 시험 운전까지 일괄 수행했다. 나아가 향후 유지보수 용역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풍력발전기는 산ㆍ학ㆍ연 협력을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회사 측은 "유럽보다 평균 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의 바람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날개) 길이를 기존 44m에서 약 65.5m까지 늘여 발전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블레이드의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본 소재를 활용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장흥 풍력발전단지는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400여 개 기업들과 협력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글로벌 탄소 중립 흐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풍력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