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테이퍼링 시작...플래트닝 압력은 오히려 소폭 진정 예상 - KB증권

입력 2021-11-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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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 청사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 청사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돌입한다.

그러나 단기 금리의 상승 가능성과 국내 통화정책 관련 불안으로 상승했던 플래트닝 압력은 오히려 소폭 진정된 것이란 분석이 있다. 단기간 내 금리인상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국내 증권가에선 미국의 단기 금리의 상승 가능성과 국내 통화정책 관련 불안으로 상승했던 플래트닝 압력이 소폭 진정된 것이란 분석이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작했지만 금리인상의 신호는 아니라고 구분하면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며 “11월 FOMC는 비둘기파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인해 미 국채 금리는 반등했는데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수급적인 요인도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을 일부 반영하면서 30년물과 20년물 국채 금리는 역전이 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플래트닝 압력은 소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 연준은 영국 영란은행이나 캐나다 중앙은행과 달리 금리인상까지는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열린 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감안, 국채 1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을 50억 달러씩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입장을 ‘일시적’에서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라고 수정했고, 공급난과 인플레 해소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2022년 내에는 안정화될 것이며 관련 조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고 관련 논의를 추후로 연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긍정적이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57만1000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9만5000 명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한편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에도 금리인상 시행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히며 미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3만6157.5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 오른 4660.57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1.04% 상승한 1만5811.5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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