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샐러드' 돌아왔지만...양상추 대란, 아직 '진행형'

입력 2021-11-04 11:08 수정 2021-11-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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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한파로 양상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양상추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브웨이가 샐러드 메뉴 판매를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버거킹 등 타 브랜드 역시 양배추와 섞어서 제공하거나 대체품을 지급하는 등 공급불안 해소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은 공급난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써브웨이 샐러드 (써브웨이)
▲써브웨이 샐러드 (써브웨이)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양상추 수급 불안정으로 일부 판매 차질을 겪어온 샐러드 메뉴 판매를 정상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부터 써브웨이 전국 매장에서 19종에 달하는 모든 샐러드 메뉴의 판매가 전면 정상화된다. 써브웨이는 그동안 샐러드 메뉴의 신속한 판매 정상화를 위해 양상추 물량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전국을 강타한 기습 가을 한파에 따른 냉해로 인해 양상추 수급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면서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 양상추가 들어가는 메뉴를 판매하는 외식업체들은 메뉴에서 양상추를 빼고 판매하거나 관련 메뉴 판매를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후나 물류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샐러드 메뉴 판매가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려주신 고객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양상추 수급불안에 따라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롯데리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롯데리아는 양상추 수급불안에 따라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롯데리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이달 1㎏당 양상추 도매가격은 2651원으로 지난해(1277원)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폭등했다. 냉해, 늦은 장마 등 이상 기온 현상으로 양상추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강원 횡성군 일대 양상추밭에 가을장마 여파로 무름병이 퍼지며 양상추가 일제히 폐기될 위험에 처했다. 작목연합회에 따르면 지역 내 양상추 재배 농가 3분의 2가 피해를 신고했고, 피해 면적만 90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맥도날드 등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매장이 양상추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상추 수급 불안 관련 공지를 줄줄이 띄운 데 이어 버거킹, 롯데리아도 뒤따라 양상추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리아는 현재 서울, 수도권 외 지방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 양배추를 혼합해 햄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버거킹 역시 양상추가 들어간 제품을 구매 시 너겟킹을 대체해 제공 중이다.

써브웨이를 제외한 다른 일부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양상추 공급불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정상화 시점은 아직까지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면서 "공급처를 알아보는 등 버거킹은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자세히 상황을 검토하며 양상추 공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일선에서는 양상추 공급 부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 등 무름병이 퍼지면서 양상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남부지방 물량을 당겨서 작업 중이다"라면서 "상추도 한동안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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