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6일 그동안 주요국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인 국내증시가 향후에도 지속적인 차별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다며 코스피지수 박스권 탈피가 여전히 어려워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 변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지만 이들의 매수 변환의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의 주된 이유가 환율, MSCI지수 편입, 국내 IT기업의 생존 효과,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지만 코스피지수 박스권 탈피는 결국 미국 경제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실제 환율의 경우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여전히 높고 그리스 등 유럽 선진국에 이어 남미 국가들의 CDS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FTSE 선진지수 내 저평가 국가들의 재평가 작업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지수편입의 효과를 확대 해석하기 이르지만 국내 IT기업의 생존 효과나 장비업체들의 중국효과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그동안 과매도를 재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내증시가 우선적으로 실적과 매크로 지표 발표에 내성을 꾸준히 보일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경기부양안 등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과 가계의 부채축소, 재정적자의 확대 문제 등으로 계단식 회복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