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2500억 투입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 '코프라' 인수

입력 2021-11-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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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이후 역대 최대 규모 투자

BGF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코프라 구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3%를 약 1800억 원에 인수한다. 또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약 700억 원을 포함해 총 2500억 원을 투입한다. BGF가 2017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를 시도하고 있는 자동차용 고기능 플라스틱 비중이 전체 약 80%를 차지한다.

코프라는 코스닥 상장사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도 미국과 중국 2곳의 생산 법인과 인도 1곳의 유통판매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코프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년 1614억 원, 63억 원, 2019년 1829억 원, 91억 원), 2020년 1509억 원, 115억 원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BGF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비재 분야에서 산업재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코프라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향후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로서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BGF는 코프라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ㆍ판매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제휴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BGF는 향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우주항공 분야 등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산업의 신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또 기능성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PCR)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환경친화적 순환경제 실현에도 힘쓸 예정이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BGF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육성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회사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나아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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