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 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관해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3일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해외 반응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거는 기대를 넘어 세계가 가지는 기대를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으로 보여준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COP26 특별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2030 NDC 목표를 40% 이상으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40%를 목표로 삼았지만 정부의 의지는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고, 40%는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위기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리고 행동 의지를 표명하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도 변했다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한국은 스스로 개발도상국이라고 주장하지만 (해외에선) 아무도 개발도상국으로 보고 있지 않고 이미 선진국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온실가스로 발생하는 물 문제와 관련해 오늘 열린 물 포럼 관련 회의에서는 지역 내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에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중 해외 감축분이 있는데 만나는 나라마다 한국 해외감축 사업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외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사업 관련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밝힌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이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장관은 “COP26은 모든 당사국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성공적인 연대 협력이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