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OPEC+ 증산 유지에도 하락

입력 2021-11-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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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 유지 결정
“8월부터 200만 배럴 추가 투입...여전히 코로나 압박”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음에도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5달러(2.5%)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95달러(1.16%)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로 집계됐다.

OPEC+는 증산 규모를 늘리라는 미국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8월부터 매일 40만 배럴씩 늘리기로 한 기존 정책을 12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기타 주요 산유국이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산유국 회의를 마치고 “이전에 우린 내년 말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다”며 ”이미 결정됐던 변수였다“고 밝혔다.

노박 장관은 증산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회원국은 시장 균형을 유지하고 수요의 잠재적 변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8월부터 현재까지 200만 배럴이 시장에 추가됐다“며 ”우리는 계획대로 시장에 더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고, 동시에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계절적 수요 감소 징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세계 원유 수요는 여전히 델타 변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선 다양한 봉쇄 정책과 코로나19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긴 것은 OPEC+가 증산 확대를 서두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라며 “하지만 내년 1년에 걸친 OPEC+ 산유량의 점진적인 증가와 비OPEC 회원국의 산유량 증가로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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