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본격 격돌…"과거에 매몰돼" vs "조국수호 올라타"

입력 2021-1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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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미래 얘기하고파…말이 아닌 실적, 실력 중요"
尹 "대장동 수사, 이 후보 구해주려는 검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검찰권력은 없는 죄도 있게 만들고 있는 죄도 덮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자유가 부여된 언론도 어느 순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조작하는 특권으로 변질됐다"며 검찰 및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6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4차 촛불행동’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제가 언론개혁을 못 한 피해를 아주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이 후보에게 기대하는 개혁의 수위와 강도가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저에 대해선 최대치의 개혁을 기대한다”며 “저는 제가 가진 권한 범위 내에서 그 권한을 어쨌든 최대치로 행사하고, 작은 권한 가지고도 예측 벗어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문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등에도 적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배울게 많은 분"이라며 "어느 날 문 대통령이 제가 존경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공통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윤 후보가 될 거라고 예측해서 결과가 별로 놀랍지 않았는데 ‘좀 각이 서게 됐다’며 “저는 미래를 얘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를 얘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분은 주로 보복, 복수를 얘기 많이 하고, 저도 잡아넣겠다고 하더라”며 “저는 미래, 민생을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위기의 시대이기 때문에 실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그건 말이 아니라 실적이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 여러분 설득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후보 역시 이 후보를 향해 "조국수호 세력에 공개적으로 올라탔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2년 전 조국 사태를 만들었던 세력들이 모여 뜬금없이 ‘검언개혁 촛불집회’를 하는데, 놀랍게도 이 후보가 직접 참여한다고 한다”며 “혹시나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이재명 후보 봐주지 말고 제대로 부끄럽지 않게 하라는 촉구 집회인가 했는데, 역시나 조국수호 집회 시즌2”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은 할 일 하는 검사들 다 내쫓고 입맛대로 움직이는 검찰로 개조하여 살아있는 권력비리 수사를 ‘멸종’시킴으로써 이미 ‘그분들만의 개혁’을 완성했다”며 “지금 대장동 수사에서 어떻게든 이 후보를 구해주려 하는 검찰을 보면 더 망칠 것이 남아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와 이재명 후보 중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오늘로써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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