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성윤성공(成允成功)/신포도 기제 (11월8일)

입력 2021-1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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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크리스천 버나드 명언

“사람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은 고난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흉부외과 의사다. 1953년 케이프타운 대학교에서 결핵성 수막염 치료에 관한 논문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56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로 유학을 갔다. 그는 1967년 12월 무려 30명의 의료진과 함께 9시간 걸려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해 장기이식의 새 장을 열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922~2001.

☆ 고사성어 / 성윤성공(成允成功)

진심을 다해 목표했던 성과를 내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성심껏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뜻이다. 요순(堯舜)시대 온 힘을 다해 홍수를 막은 우(禹)를 순 임금이 크게 치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임금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라 우여, 장마 물이 나를 위협하였으되 믿음을 이루고 공을 이루었으니 오직 그대가 어진 때문이요[帝曰來禹 洚水儆予 成允成功 惟汝賢].” 성윤(成允)은 계획을 세우고 진실로 사업을 추진해 계획한 목표에 도달한다는 의미이고, 성공(成功)은 목표를 달성해 사업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출전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

☆ 시사상식 / 신포도 기제(Sour Grape Mechanism)

누군가에게 무시당했을 때, 여러 상황 속에서 불안과 수치심, 죄책감이 들 때 인간은 자신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스스로 합리화시키고 보호하는 방어본능이 있다. 이솝우화에 포도를 따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여우가 포도를 먹을 수 없게 되자 ‘신포도’라고 규정해버린 데서 왔다. 아쉬움을 넘어 포도를 평가절하하고 못 먹는 것이 아니라 안 먹는 것이라고 자신의 무능력을 포장한다.

☆ 우리말 유래 / 미역국 먹다

‘시험에서 낙방하거나 탈락하다’라는 말. 구한말 일제가 조선 군대를 강제 해산(解散)한 일이 아이를 낳는 해산(解産)과 발음이 비슷해 그때 먹는 미역국에 비유한 데서 비롯됐다.

☆ 유머 / 말하는 시계

집들이 온 친구가 솥뚜껑과 망치를 보고 뭐냐고 묻자 주인이 ‘말하는 시계’라 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친구가 시계를 보여달라고 하자 남자가 솥뚜껑을 시끄럽게 쳐댔다.

그때 옆집에서 들려온 목소리. “야! 지금 몇 신줄 알아? 새벽 2시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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