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백신 접종자 오늘부터 ‘부스터샷’ 돌입…머크·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도입 추진

입력 2021-1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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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번주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울러 정부는 일반 고령층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단축을 검토하는 한편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 분의 구매를 이달 안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 얀센 백신 접종자 대상 부스터샷 돌입…요양병원 관련자도 추가 접종 개시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이 시작된다. 얀센 백신 1회 접종으로 기본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는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확정한 예약 일정에 따라 추가 접종에 들어간다.

기본접종이 끝난 후 2개월이 지난 접종자가 대상이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30세 이상은 희망에 따라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보건소로 먼저 연락해 얀센 접종력을 사전에 확인받아야 한다.

얀센백신은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다른 백신 대비 월등히 많다. 지난 4∼10월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자를 백신별로 보면, 얀센이 266.5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99.1명), 화이자(48.2명), 모더나(4.6명), 교차접종(71.1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 특히 접종자 대부분이 사회활동이 많은 30세 이상 청장년층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 얀센 접종자와 기저질환자등을 위한 추가접종 계획을 밝히면서, 예약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의료기관에 남아있는 잔여백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지난 1일부터 추가접종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전날 0시 기준으로 얀센 접종자 4만4403명이 이미 추가접종을 마쳤다.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약 50만명(11월 26만명, 12월 24만명)이 추가접종에 들어간다. 이들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군으로 올해 2월부터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추가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다.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후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 요양병원·시설 및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지며 해당인원들에 대한 추가접종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요양병원·시설에서 돌파감염이 속출하자 정부는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접종 완료 시점부터 5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침을 새로 내렸다.

◇ 꺾이지 않는 확산세…일반 고령층도 부스터샷 단축 검토·경구용 치료제 도입도 추진

지난달 말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이후 위·중증 환자 수는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39%(직전 주 대비)나 늘었다. 6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0%를 넘었다.

여기에 ‘핼러윈데이’ 영향까지 본격화하면서 이번 주 확진자가 급증하면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감염 확산은 30대 미만의 젊은 층과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두드러진다. 30대 미만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60세 이상의 경우는 접종 완료율은 90%에 달하는 만큼 돌파 감염이 더욱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반 고령층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는 추가접종 간격이 6개월이지만, 5개월이나 8개월인 나라도 일부 있다”며 “다른 나라 사례나 연구를 토대로 우리도 6개월 기준을 당길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도입도 추진한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앤컴퍼니(MSD)·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40만40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으로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 중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사용 승인된 데 이어 5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형태 항바이러스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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