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미러가 피부 진단”…AI 서비스 확대 나선 백화점

입력 2021-1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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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시코르 AI 접목한 매장 선보여ㆍ현대백화점은 AI 서빙로봇 도입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에 마련된 AI 매장에서는 '오노마'를 AI 기반의 스마트 미러인 제트미러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에 마련된 AI 매장에서는 '오노마'를 AI 기반의 스마트 미러인 제트미러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백화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장품 매장에서 AI가 고객 피부를 진단하는가 하면 AI 로봇이 식당가에서 직접 음식을 서빙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AI를 적용한 매장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에 마련된 매장에서는 AI 기반의 스마트 미러인 제트미러(Zmirror)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화장품인 '오노마'를 만날 수 있다.

대전신세계 6층에서 18일까지 운영되는 매장은 체험존과 판매존으로 나뉘어 있다. 체험존에서 방문객은 스마트 미러를 통해 자신의 피부를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다. 피부 유형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 등 다양한 경험도 즐길 수 있다. 판매존에서는 측정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오노마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스마트 미러 서비스를 다른 매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대전신세계는 '시코르'를 알리기 위해 AI 로봇인 인티그리트의 큐브릭을 활용한 바 있다. 큐브릭은 스스로 매장을 돌아다니며 고객에게 시코르를 소개한다. 앞으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코스메틱 잡화담당 김묘순 전무는 “화장품 산업에서도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K뷰티와 최신 기술이 융합된 시코르만의 차별화된 뷰티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다른 백화점들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오픈한 동탄점에 손님들의 안전한 쇼핑을 위해 열화상 AI를 설치했다. 열화상 AI는 입구에서 여러 방문객의 체온을 동시에 측정한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에는 룰루랩이 개발한 AI 기반 피부 진단기기 루미니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KT와 손잡았다. 협력의 일환으로 백화점 식당가에 KT의 AI 서빙로봇을 도입한다. 서빙로봇은 식당 손님에 음식 전달, 퇴식 등을 담당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장애물이나 사람을 알아서 피해간다.

KT는 현대백화점에 AI 빌딩오퍼레이터도 제공한다. 빌딩오퍼레이터는 실시간 분석으로 건물 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냉난방을 자동으로 가동한다. 현대백화점은 KT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특별한 경험을 즐기는 걸 원하는 만큼 AI를 활용한 서비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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