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나흘만 하락, 글로벌 긴축우려 완화+중국 증시상승

입력 2021-1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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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등락도 영향..별다른 뉴스없이 조용했던 장
이번주 미국 물가지표+중국 6중전회 주목..1175~1190원 등락

▲오른쪽은 8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8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연준(Fed) 등 주요국 통화긴축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무역지표 호조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초반 코스피가 급락했던 것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한미증시가 디커플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원·달러는 미국 물가지표와 개막한 6중전회를 주목할 것으로 봤다. 1175원에서 1190원 사이를 오갈 것이란 관측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2.1원(0.18%) 떨어진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1182.6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81.0원과 1186.1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5.1원이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0/1183.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2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주말사이 뉴욕증시는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했었다. 반면 아시아장은 좋지 못했다. 특히, 장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원·달러도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최근 뉴욕과 서울 증시가 디커플링되는 부문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통화와 궤를 같이 한 모습이다. 오후 2시 이후부터 코스피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원·달러도 하락세로 끝났다”며 “별다른 뉴스는 없었다. 주식이 왜 빠졌는지도 이유를 찾기 힘들다. 변동폭도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주 미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11일까지 6중전회를 연다. 미국 지표와 중국 환율관련 코멘트에 따라 등락할 것 같다. 다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듯 하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5원에서 119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주말사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통화긴축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때문이다.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며 “원·달러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코스피가 1% 넘게 빠지자 원·달러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점심이후엔 무역지표 호조 영향으로 중국 주식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코스피도 낙폭을 줄이자 원·달러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는 여전히 상승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원·달러는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1180원대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3엔(0.20%) 오른 113.61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3%) 내린 1.156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8위안(0.02%) 상승한 6.395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9.07포인트(0.31%) 하락한 2960.20을 기록해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33억87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46포인트(0.21%) 상승한 3499.0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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