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진출…네덜란드 '바타비아' 2677억원에 인수

입력 2021-11-08 16:23 수정 2021-11-08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포ㆍ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뛰어들어

▲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 로고.

CJ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얀센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제약사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바타비아 인수는 CJ의 미래성장 키워드 중 '웰니스(Wellness)'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레드바이오 분야까지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업을 인수해 연 매출 25% 이상 성장 중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

기존 바타비아 대주주는 2대 주주이자 회사 경영진으로 남아 사업운영을 계속하며 CJ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성장전략 실행에 매진한다. 양 사는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DMO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203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140~160억 달러(한화 약 16조5000억~18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유전자 치료제 CDMO시장은 단순 화합물을 다루는 합성 의약품이나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 치료제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 CDMO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 자체가 산업발전 초기 단계여서 아직도 표준이 확립되는 중이다. 기존 대형 CDMO업체는 물론, 기술력을 가진 강소(强小) 기업에도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가지고 있어,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제조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바타비아의 기술 및 공정 개발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상업화 단계에서 기존 기술 대비 생산 비용 50% 이상 절감, 개발 기간 6개월 이상 단축이 기대되며, 제품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바타비아 인수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7월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신속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그룹 4대 성장 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가운데 Wellness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06,000
    • -0.2%
    • 이더리움
    • 4,669,000
    • +5.51%
    • 비트코인 캐시
    • 682,000
    • -7.53%
    • 리플
    • 1,975
    • +25.56%
    • 솔라나
    • 360,900
    • +5.99%
    • 에이다
    • 1,214
    • +9.47%
    • 이오스
    • 972
    • +8%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403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12.14%
    • 체인링크
    • 21,060
    • +3.29%
    • 샌드박스
    • 491
    • +4.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