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랜디 명칭 함께 씁시다" 국토정보公, LX홀딩스·신세계 손잡고 '브랜드 알리기'

입력 2021-11-08 16:16 수정 2021-11-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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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 CI(위쪽)와 LX공사 CI
▲LX홀딩스 CI(위쪽)와 LX공사 CI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LX홀딩스, 신세계 등과 협력하며 공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애초 LX공사는 올해 3월부터 LX홀딩스와 사명을 놓고 수개월간 갈등을 빚었다. LX공사 측은 "LX홀딩스의 상표 출원은 준정부기관인 LX공사의 공공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했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LX홀딩스가 탄생할 것으로 알려지자 LX공사가 동명인 사명을 두고 반발한 것이다. 2개월가량의 갈등 끝에 LX공사는 LX홀딩스와의 상생협력을 결정했다.

현재 LX공사는 LX홀딩스와 해외사업(공간정보인프라·스마트팜·플랜트사업 등), 첨단기술 사업분야(디지털트윈·자율주행·드론·로봇·사물인터넷)에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LX공사가 LX홀딩스 계열사인 LX하우시스와 함께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LX공사는 경기 동두천시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고(故) 최덕주 선생의 손자인 최재국 할아버지 집을 개보수 작업하며 LX홀딩스와의 상생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LX공사 관계자는 "LX홀딩스와의 사명 갈등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며 "일반인들이 우리 공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LX홀딩스가 화려하게 출범하면서 동명의 LX공사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마스코트 '랜디'(오른쪽)가 동명의 SSG랜더스 마스코트 랜디와 함께 그라운드를 거닐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마스코트 '랜디'(오른쪽)가 동명의 SSG랜더스 마스코트 랜디와 함께 그라운드를 거닐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국토정보공사(LX))

아이러니하게도 LX공사의 '상호 겹치기'는 사명에서 그치지 않았다. LX공사의 마스코트인 '랜디'가 이번엔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야구단 SSG랜더스의 마스코트 '랜디'와 이름이 겹친 것이다.

LX공사는 이를 기회로 봤다. SSG랜더스와 랜디 캐릭터 마케팅 협약에 나선 것이다. 양사는 6월 '랜디쓰데이 협약식'을 열고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LX랜디와 SSG랜디의 절친 기념을 위해 합동 시구, LX랜디 홈런인형 선물, 전광판 LX 이모티콘 송출 등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LX공사를 효과적으로 알렸다.

지난달에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간 경기에서 'LX 브랜드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랜디들의 특별 합동 무대, LX를 주제로 한 2행시, LX 팝업스토어 등이 열려 LX브랜드를 톡톡히 홍보했다.

김기승 LX공사 부사장은 "SSG와의 인연이 브랜드데이까지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SSG와 LX공사가 상생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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