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8100톤급 차세대 이지스함 ‘광개토’ 수주

입력 2021-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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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8100톤급 구축함 ‘광개토–III Batch-II’
방사청과 6363억 원 건조 계약 체결…2026년 해군에 인도

▲차세대 이지스함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두 번째 함선을 추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8일 방위사업청과 총 6363억 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지스함은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으로, 이지스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용하던 방패에서 유래했다.

이지스함 한 척으로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 또는 ‘꿈의 구축함’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두 번째로 앞서 2019년 10월 수주한 선도함과 동일한 선형이다.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함정은 국내 구축함 중 최대 크기인 길이 170m, 무게 81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7600톤) 이지스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능력이 추가됐으며 대잠 작전수행 능력이 3배가량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이지스함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갖춘 구축함으로서 기술력의 총아로 평가되고 있다. 해군 기동전단의 핵심전력으로 전쟁 억제와 해양주도권 행사를 위해 한층 신장된 대응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남상훈 본부장은 “이지스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총망라된 전투함으로서 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설계 및 건조 능력을 또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방위사업청, 해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을 건조해 스마트 해군 건설에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의 기본설계와 건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9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이지스함 1번 함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이지스함 5척 가운데 4척을 건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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