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금융감독원장을 끝으로 공직에 돌아오지 않겠다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6일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다시 공직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앞서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복귀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내정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오제세 민주당 의원의 공직생활로 다시 복귀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오 의원은 "이날 윤 내정자는 2007년 8월 금융감독원장의 3년 임기를 마친 직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생활에 돌아오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복귀한 이유를 듣고 싶고 최근 장관 요청이 들어왔을 때 사양하지 않았었냐"고 질의했다.
이에대해 윤 내정자는 "당시 인터뷰는 솔직한 심정으로 말한 것"이며 "사실 이번에도 요청이 들어왔을 때 몇차례 사양한 바 있었다. 집사람의 건강도 좋지 않은 데다가 현재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재정부 장관이란 중책은 과중한 짐이 될 것이라는 부담으로 두려운 가운데 결정한 것이다. 일단 장관이 된다면 소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