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 '대출 금지선' 15억 돌파

입력 2021-1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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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도 18.5로 사상 최대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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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위 20%의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5억 원을 넘어서면서 ‘대출 금지선’에 다다랐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307만 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ㆍ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10억297만 원) 평균 10억 원을 넘은 뒤 지난해 2월(11억359만 원) 11억 원을 돌파해 반년 만에 1억 원 넘게 올랐다. 이후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12억 1991만 원으로 12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13억 1326만 원)에는 13억 원을 돌파했다.

아파트값은 갈수록 상승세를 이어가 5개월 만인 6월(14억 1616만 원) 14억 원을 넘은 데 이어 4개월 만인 10월 15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12억2754만 원)과 비교하면 2억7553만 원 올랐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7억2133만 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수도권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대출 금지선’인 15억 원을 넘겼다. 앞서 정부는 2019년 12ㆍ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 원 이상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서울 모든 지역과 경기 과천ㆍ광명ㆍ하남ㆍ수원ㆍ안양시ㆍ구리ㆍ군포ㆍ의왕시, 성남시 분당ㆍ수정구, 용인시 수지ㆍ기흥구, 안산시 단원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인천 연수ㆍ남동ㆍ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값은 23억 673만 원, 인천 7억 3874만 원, 경기 9억 59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8년 6개월 모아야 집 살 수 있어"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로 서울지역 중위 가구의 소득과 집값 격차는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2019년 6월 기준 12.9였던 ‘연소득 대비 주택 구매가격 비율’(PIR: Price Income Ratio)은 2년 만인 올해 6월 18.5로 상승했다. PIR은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년 6개월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득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는 집값과 최근의 대출 제한ㆍ규제 강화 기조로 평범한 월급쟁이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세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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