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영업익 1024억 원…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21-11-09 14:28 수정 2021-11-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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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혁신 바탕으로 한 백화점 외형 성장, 실적에 도움돼

신세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오프라인 혁신을 바탕으로 한 백화점의 외형 성장이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됐다.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24억 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매출액은 1조66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222억 원으로 올해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9년을 뛰어넘는 최대 연 누계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화점 사업은 3분기 매출 5096억 원, 영업이익 72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15%, 81.1% 성장했다.

해외패션(29.7%) ㆍ명품(32.7%) 장르의 강한 성장세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인 여성(15.7%)ㆍ남성패션(19.8%) 등 대중 의류 장르의 반등이 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

신세계는 자체 시도한 끊임없는 공간 혁신이 오프라인 백화점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업계 최초 중층 도입(신세계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업계 최초 식품관 유료 멤버십 도입(경기점) 등 혁신적인 시도를 연이어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502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패션(15.4%)과 수입 화장품(37.5%) 부문이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자주'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10.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사업 분야인 SI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3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7969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매출은 82.3% 늘었다. 작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지난해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센트럴시티는 매출 603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호텔 오노마 신규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9% 감소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 602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에 머물렀다. 신규 출점, 온라인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투자비 영향으로 적자에 머물렀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개선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혁신,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신세계디에프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등 자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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