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십수 년 만에 신규 원자로 건설 재개”

입력 2021-11-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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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급 보장·탄소 중립 목표 달성 위한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증대되는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십수 년 만에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를 통해 중계한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의 에너지 자급을 보장하고 우리의 목표인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해 수십 년 만에 신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56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가장 최근에 건설을 시작했던 시기가 2007년이다. 이는 현재까지 노리망디 플라망빌 3세대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를 건설 중으로,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연설에서는 신규 원자력 건설 계획과 관련해 상세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마크롱 대통령이 신형 유럽 가압수형 원자로(EPR) 6기를 증설하는 계획을 연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통신 역시 프랑스 국영 에너지 기업 EDF가 올해 봄 정부 측에 신규 원자로 6기를 짓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냈다고 부연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첨단기술 산업의 육성과 혁신 촉진을 목표로 한 ‘프랑스 2030’을 발표했다. 프랑스가 2030년까지 녹색 수소 분야의 리더가 되고 소형 신형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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