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페루 페트로-텍社 인수 완료…국내 사상 최대 규모

입력 2009-02-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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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생산광구, 10개 탐사광구 지분 50% 및 경영권 확보

한국석유공사가 최초로 외국석유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석유공사가 남미 자원부국 페루의 총 매장량 1억5000만배럴 규모의 1개 생산광구와 기대매장량 6억9000만배럴의 10개 탐사광구를 소유하고 있는 페트로-텍(Petro-Tech)을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페루 페트로-텍은 페루 해상광구의 약 75%(면적대비)를 소유한 민간 석유회사로 생산광구에서는 하루 1만2500배럴의 원유와 7158배럴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 지주회사, 시추회사 등 13개 기업 3000여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석유공사의 인수는 50%이며, 나머지 50%는 콜롬비아 국영석유화사인 에코페트롤(Ecopetrol)이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석유공사는 에코페트롤사와 함께 페트로-텍을 공동으로 경영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페트로-텍의 최고경영자(CEO)는 석유공사측에서 선임키로 했으며 경영진은 석유공사와 에코페트롤이 각각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페루 페트로-텍 인수로 당장 1개 생산광구를 통해 하루 생산량 1만배럴 가량의 원유(가스 포함)를 확보할 수 있어 자주개발률이 0.3%p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자주개발 목표인 7.4%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주개발율은 5.7%였다.

이 생산광구는 오는 2015년경 최대 하루 4만5000배럴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페루 해상광구 전체면적의 약 75%에 해당하는 10개 탐사광구의 개발성공시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탐사광구 중 2개 광구(Z-06, Z-33)는 물리탐사 결과 상당히 유망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수는 석유공사가 처음으로 외국석유회사에 대한 M&A를 성공한 것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단순한 해외광구의 지분 및 자산매입에서 벗어나 회사 및 인력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또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M&A에 대한 좋은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함으로써 2012년까지 하루 20만배럴 추가확보의 시발점이 됐다고 지경부는 평가했다.

특히 숙련된 생산 운영(645명), 플랫폼 건설 및 자재관리(1200명), 시추(230명) 분야의 인력을 확보해 메이저 수준의 유전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과 자원외교 전략지역이 중남미 진출 거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페트로-텍사 인수를 성공함에 따라 향후 당초 목표한 중견 석유기업의 M&A를 보다 과감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트로-텍 보유 광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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