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더가 뭐길래...김종국 때문에 뜬 약물의 정체

입력 2021-11-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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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듀셋(왼쪽)과 김종국. 출처=그렉 듀셋 SNS 캡처, 터보제이케이컴퍼니
▲그렉 듀셋(왼쪽)과 김종국. 출처=그렉 듀셋 SNS 캡처, 터보제이케이컴퍼니

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하며, 도핑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9일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 2022년 기준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 된 불법 약물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의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이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한 뒤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은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서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라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레이너 그렉 듀셋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종국이 약물을 쓴 몸이라고 주장했다.

김종국이 20년 동안 운동을 했고, 그 수준이 헬스 트레이너를 해도 될 수준이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신체적 특성상 현재의 몸은 약물을 이용했을 거라고 말했다.

▲김종국 몸 변천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김종국 몸 변천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김종국의 1996년, 2001년, 2016년 사진을 비교한 듀셋은 “(김종국은) 나이가 들면서 체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45세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25세, 35세와 다르다. 영원히 향상될 수는 없는데, 김종국은 45세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비교해 더 나아지고 있다. 호르몬을 쓰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만 달러 내기를 해야 하거나, 누군가 머리에 총을 겨냥하고 그가 ‘내추럴’인지 아닌지 묻는다면 자연스럽다고 이야기 하겠나. 나는 생명이 위태롭다면 이 사람이 (자연이)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김종국 유튜브
▲출처=김종국 유튜브

이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며 약물 의혹에 반박했다.

그러나 듀셋은 “내가 ‘김종국은 HRT(호로몬 대체 요법)나 PEDs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한국이 난리가 났다”며 “김종국이 열심히 하니까 무조건 내추럴일까?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 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했다.

김종국은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고 한다.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기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듀셋은 김종국이 스테로이드를 통해 몸을 키웠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스테로이드는 무엇일까. 정식 명칭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헬스장이나 온라인 상에서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빠르게 근육을 성장시켜 이 약물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으로는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세포 조직 특히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간수치 상승, 불임, 성기능 장애 등이 있다. 이에 의사 진료·처방에 따른 질병 치료로만 허용하고 있으며, 주요 치료 용도를 보면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의 소모상태 등의 치료 등이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불법으로 유통된 약물 판매자만 처벌하고 있지만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6월부터는 구매자도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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