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 정부 제출 자료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 안정적”

입력 2021-11-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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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제출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수급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초과 용량을 장려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전날 연방사이트에 SK하이닉스가 제출한 자료를 게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공급망 병목현상 대응 조치 명분으로 요구한 자료를 8일 제출했다. 이에 8일 자정까지 모두 189업체가 자료를 제출했다. SK하이닉스는 공개된 입장 자료를 통해 고객 관련 정보 등 민감한 사항은 빼고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자사가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현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지금껏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특히 자사의 경우 공급 이슈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메모리 산업에서 제품은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다"며 "특히 당사의 수급 상황으로 고객의 전자 시스템 생산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공급 탄력성이 구조적으로 내재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초과 생산능력을 장려·강요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우리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 장비 및 공장 건설 투자를 통해 충분한 생산 능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고객 요구에 지속해서 대응하고 공급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 이슈를 예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중요한 정보기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적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도 고객정보는 물론 재고량 등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뺀 데다 제출 자료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방 사이트에 게시되더라도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자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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