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드디어 12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들이 8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200고지를 넘어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38포인트(2.75%) 급등한 1210.26을 기록하며 120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12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의 매도가 강화되면서 한 때 11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발 호재와 함께 내주 금통위 금리인하 및 미국의 금융구제 발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장 막판 1210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08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8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9억원, 30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5.30포인트(1.42%) 오른 378.79로 거래를 마치며 3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이 42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억원, 9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내린 1383.8원으로 마감됐다. 장초반 국내외 증시의 상승으로 137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역내외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나가며 다시 1380원대로 올라섰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시장의 강세와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1200선을 돌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아직 다른 매매주체들이 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며 "당분간 1200선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 팀장은 "다음주 예정돼 있는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월가에 유리하게 나올지 여부에 따라 시장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정된다면 국내 시장 역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시장에서는 금융구제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더 많다"며 "이 경우 다시 하락장이 연출될 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운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