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韓증시… ‘연말랠리’ 기대감 바닥

입력 2021-1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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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달아오른 미국과 정반대
어두운 연말 전망
전문가들 “중국發 위기ㆍ환율 등 여건 개선 없이 반등 어려워”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01(1.89%) 포인트 하락한 2962.17에 코스닥은 27.83(2.83%) 포인트 하락한 955.37에 거래를 마쳤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01(1.89%) 포인트 하락한 2962.17에 코스닥은 27.83(2.83%) 포인트 하락한 955.37에 거래를 마쳤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국 증시가 맥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기업 실적 호조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연말 랠리 기대를 키워가는 미국 증시 흐름과 정반대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가능성, 원화 약세 등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기면서 ‘코스피 3300 시대’는 금세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이렇다 할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연말께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 내린 2929.38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3013.49) 이후 6일째 3000선 아래서 밑돌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3억원을 순매도,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 증시는 멈추지 않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5%,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하긴 했지만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불과할 뿐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많다.

미국 증시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코스피지수가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통상 11월은 배당 수요가 늘고, 연말 효과와 신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는 ‘연말 랠리’가 시작되는 달이다.

그러나 올해는 연말 효과를 누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 많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오르기 위해선 외국인 수급이 돌아와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반등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를 뒤덮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위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 불리한 여건 개선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공급망 병목 현상과 물가 상승, 경기 둔화 우려도 증시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소비행사가 투자 심리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내긴 어렵다”면서 “가계 소득과 소비 여력이 위축된데다 연말 소비는 외식, 의류 분야 정도만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290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한국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해소까지 최장 17주가 걸렸다”며 “바닥권을 확인한 후 연말쯤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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