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그린카 정책'이 발표되면서 타이어 업계도 '그린오션'을 표방한 친환경 타이어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거기다 경기침체 여파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 역시 연비를 줄여주는 친환경 타이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지난 1990년대부터 몇몇 선두 업체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중 금호타이어는 지난 1995년 환경경영체제를 구축, '저연비, 저소음, 저마모'의 3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999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승용 타이어 2개 제품에 대해 환경부에서 시행중인 환경마크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총 8규격으로 출시된 '엑스타XC'는 일반 승용차용 친환경 타이어로 최첨단 타이어 구조 설계와 재료배합 기술력을 적용해 회전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동급 최고 수준으로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엑스타 DX eco' 역시 회전저항을 감소시킨 저연비 SUV용 타이어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내구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특히 친환경 실리카 고무로 재료의 결합력을 증대시켜 회전 저항이 25% 감소했으며, 연비 와 마모 성능을 향상시켰다.
한국타이어가 2년 6개월간 약 11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출시한 '앙프랑'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연비를 크게 개선시킨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연비·친환경 타이어다.
'앙프랑'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구조 설계 기술, 소재 응용 및 실리카 배합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21% 감소시켜 연료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또한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km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1g가량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동안 20만km를 주행할 경우 나무 146그루가 1년에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치라고 한다.
한편 미쉐린은 지난 1992년 세계 최초의 친환경 타이어인 '그린 타이어'를 개발한 바 있다.
그린 타이어는 핵심 원자재였던 타이어 고무용 카본블랙 사용을 줄이고 대신 모래에서 추출한 실리카를 이용해 연비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승용차 기준으로 '그린 타이어'를 장착하고 4만5000km를 주행하면 타이어 2개를 공짜로 얻는 효과를 본다는 계산법 또한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프랑스 미쉐린그룹의 마스코트인 '비벤덤'탄생 100주년에 맞춰 지난 1998년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 등에 초점을 맞춘, 타이어 업계 유일의 친환경 자동차 경연대회인 '챌린지 비벤덤'을 설립,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