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업종 실적 날아도…주가는 잠잠

입력 2021-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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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신한금융투자
▲제공=신한금융투자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꼽혔던 리오프닝(경기재개) 업종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가 내년도 역기저 부담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4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671억 원으로 37.3% 늘었다. 신세계는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강원랜드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강원랜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52억4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1% 늘었다. 영업이익은 242억71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깜짝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전일과 같은 24만 원으로 보합 마감했다.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0.93% 떨어진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신세계와 강원랜드는 이달 들어 각각 -4.38%, -4.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항공주ㆍ여행주도 지지부진하다. 국제유가 급등과 실적 부담이 겹치면서다.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던 9월 말 반짝 반등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달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수혜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진입한 지금은 주가를 견인할 동력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리오프닝 수혜가 외식업종 등 일부에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과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둔 현재까지 백화점ㆍ대형마트ㆍ편의점ㆍ면세점 등 주요 유통점은 모두 정상적으로 영업해 왔다”며 “내수 소비재에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장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올해 기저효과가 내년도 역기저 부담을 초래해 주력 채널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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