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입력 2009-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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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 순익 40~187% 하락...적자전환 잇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대형건설사들과 중견건설사간의 실적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5일 건설사들이 발표한 2008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장 의미있는 실적을 낸 기업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매출 7조271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7조원'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32.6%가 증가한 4802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1위 탈환도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 6조8671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2%와 7.9%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액 6조7702억원, 영업이익 32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0%와 20.4%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으로 보였다.

다만 삼성건설은 영업이익률이 4.86%로 GS건설(6.94%), 현대건설(6.60%)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0∼187%까지 줄어들고 적자전환까지 발생하는 등 예상보다 심각한 경영실적을 냈다. 특히 중견사들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견 건설사들이 바빡 긴장하고 있다.

또한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시행사의 채무 불이행으로 건설사가 빚을 떠안는 상황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2% 감소한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9% 증가한 8300억원, 순이익은 44.0%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한일건설 역시 지난해 영업실적을 매출액 5058억원, 영업이익 351억원, 당기순이익 156억원이라고 신고했다. 전 년대비 매출액은 9.3%, 영업이익은 35.9%, 당기순이익은 57.8%가 각각 감소했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악화 및 원자재가격 상승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었고 순이익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충당부채 설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풍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영업실적을 매출액 1조2179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손실 237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91.7%가 각각 줄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풍림건설 관계자는 "주택, 공공부문 수익 저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시행사가 이행하지 못한 채무 100억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성원건설도 388억원 규모의 시행사 채무를 떠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들 건설사는 대부분 국내 건설경기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충당부채 설정을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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