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지표 급등에 하락...다우 0.66%↓

입력 2021-11-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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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전년비 6.2% 올라...월가 예상 웃돌아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에 기술주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만6079.9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54포인트(0.82%) 내린 4646.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3.84포인트(1.66%) 떨어진 1만5622.71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이 주목했던 것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전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지난달 CPI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9월(5.4%)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9%)를 웃도는 상승률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9%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시장 전망치(0.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6% 올랐다.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 역시 199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1.6bp(bp=0.01%포인트) 오른 1.565%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긴축 정책 시간표를 당길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영향이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는 하락했고,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AMD는 6% 넘게 하락했고, 엔디비아와 알파벳은 각각 3.9%, 2% 하락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웰스파고는 0.9% 올랐다

쿼드래틱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낸시 데이비스 설립자는 "이날 발표된 CPI는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더 키우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하는데 이는 곧 주식과 채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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