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음주운전 발언에 "어떤 변명도 옹호할 수 없다"

입력 2021-11-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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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선 대결 두고 '음주운전 vs 초보운전' 비판
李, 安 발언 두고 "음주운전이 초보운전보다 낫다"
安 "음주운전은 정말 부적절…범죄행위 아닌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11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를 방문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11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를 방문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정국을 두고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의 대결이라고 비꼬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가 음주운전자가 초보운전자보다 덜 위험하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음주운전은 어떤 경우에도 부적절하다며 옹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11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음주운전 경력자가 초보운전보다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음주운전은 정말 부적절하지 않냐"며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다른 사람 생명이나 재산에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후보는 안 후보가 대선 대결 구도를 두고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제 (음주운전)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보는 깨끗할지 몰라도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설거지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접시를 깬 경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전하게 하겠다고 초보를 기용하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발언의 취지는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 경력자 중 실수할 위험(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은 초보운전'이라는 뜻"이라며 "음주운전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음주운전은) 범죄행위 아니겠냐"며 "저는 어떤 변명도 음주운전에 대해서 옹호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후보는 1일 대선 출마 후 연일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KAIST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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