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내년 세계경제 4.6% 성장…녹색 전환 등 위험 요인도"

입력 2021-1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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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년 세계경제' 전망 발표…미국 3.8%·중국 5.5%↑

▲KIEP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세계 경제는 2021년보다 1.3%포인트(P) 하락한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대외경제정책연구원)
▲KIEP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세계 경제는 2021년보다 1.3%포인트(P) 하락한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가 4.6% 성장하며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KIEP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세계 경제는 2021년보다 1.3%포인트(P) 하락한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IEP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9.2%P 증가한 5.9%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수치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가 완화되는 가운데, 각국에서 확장적인 정책 대응을 지속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대전환 비용 부담과 정부 예산 제약 △녹색 전환에 따른 민간에서의 병목·지체 현상 △국제협력 지체와 국내 정치과정의 지연 등 주요 위험 요인이 세계 경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3%P 하락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4.9%)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4.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5월 KIEP의 전망치(4.3%)보다는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KIEP는 내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고, 신흥국에도 백신이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경로에 진입하고 투자자 위험회피도의 급격한 변화가 없으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급격한 자본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했다.

KIEP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흐름은 주요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민간부문의 회복이 지속하겠지만 △애초 계획보다 축소 통과된 인프라 투자 법안 규모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에 따른 정책 지연 및 축소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우려 등 하방 요인으로 내년 3.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봉쇄조치 완화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에 따른 투자 증가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으로 내년 각각 4.6%와 5.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IT 업종의 투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ESG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KIEP는 중국·인도 등 주요 신흥국에서도 완만한 경기회복이 이뤄지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재확산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가 내년 성장세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산업규제로 인한 민간부문 위축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부진 △부동산 기업의 잠재적 디폴트 리스크 △미·중 갈등 재점화 등 경기 하방요인이 있지만, 안정된 경기 정상화를 이루면서 내년 5.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백신 접종인구 확대, 글로벌 경기회복 등의 영향을 받아 내년 7.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진 후 서서히 경기회복이 이뤄지면서 내년 5.2%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는 민간 소비와 투자의 빠른 회복 및 견조한 유가 흐름, 환율 안정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브라질은 물가 불안에 따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과 대선을 앞둔 불확실한 정치 상황 등으로 1.5%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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