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3분기 매출 3053억…2년 연속 ‘1조 클럽’ 예고

입력 2021-11-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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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 원에 육박했다.

씨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05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6억 원으로 38.7%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6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4667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전략적 투자를 늘린 때문으로 해석된다. 씨젠은 올해에만 53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 지난해 연구개발비의 2배를 넘어섰다. 또한 핵심인력 확충에도 힘써 9월말 기준 임직원이 1189명으로 2020년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앞서 천종윤 대표이사는 9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임상화학회(AACC)’에 참석해 씨젠을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바이오∙엔지니어링∙IT 등 다양한 분야의 박사급 인재 100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씨젠은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3분기 매출 가운데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이 64%,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제품의 비중이 36%로, 지난해 33%에서 꾸준한 상승세다. 또한 올해 증폭 장비 1028대, 추출 장비 674대를 추가로 설치해, 누적 기준 전 세계에 증폭 장비 4463대, 추출 장비 2134대를 설치했다. 이는 앞으로 씨젠의 영업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씨젠 IR∙PR실의 김명건 전무는 “위드코로나로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함께 퍼질 가능성이 있고, 치료제가 출시되면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호흡기질환의 정확한 구분이 선행돼야 한다”며 “코로나19를 포함한 8종의 호흡기질환을 동시진단하는 제품을 조만간 내놓는 등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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