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엔 이유 설명 없이 매도...트위터 설문 영향 가능성
사흘간 450만 주 넘는 주식 처분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서류에서 자신이 이번 주 50억 달러(약 5조91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공개했다.
8일 215만여 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해 93만4000주를 매도한 머스크 CEO는 이후 9일과 10일에도 도합 360만 주를 팔았다. 사흘간 450만 주 넘는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그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처분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8일 매도한 주식은 스톡옵션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 납부를 위한 매도라고 서류에 명시했지만, 지난 이틀간 매도에 대한 설명은 밝히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이에 9~10일 이뤄진 매도는 그가 지난주 트위터에 주식 매각 여부를 설문 조사한 데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당시 머스크 CEO는 무조건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혔는데, 과반이 매도에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머스크 CEO는 설문에 기재한 대로 주식을 10%까지 처분하진 않았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매도 물량이 10%가 될 때까지 계속 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며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1700만 주를 팔아야 하고, 전체 보유량에 행사 가능한 옵션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