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1일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와 '2022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WorldSkills Shanghai 2022)'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청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15년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대회는 격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8회 연속이다.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내년 대회까지 5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EP)'로 참여한다.
애초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중국 상하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내년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국립컨벤션전시장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후원 체결식에는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크리스 험프리스(Chris Humphries) 회장, 데이빗 호이(David Hoey) 사무총장,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쟝 란(Zhang Lan) 위원장, 국제기능올림픽 중국위원회 루 위린(Lyu Yulin) 대표, 삼성전자 최승식 중국총괄·장동섭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 대회를 150만 유로(약 20억3000만 원) 규모로 후원한다. 대회에 필요한 IT 제품을 공급하고, 경기장 로고 노출, 시상식 메달 수여, 대회 기간 중 체험관 등이다.
특히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회에서 CNC 밀링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희동 프로가 숙련기술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험프리스 회장은 "삼성은 기업의 성공은 이익이 아니라 지속적인 인재육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국제기능올림픽 후원뿐만 아니라 젊은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면서 "삼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삼성은 전 세계 청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청년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하이 대회에는 전 세계 67개국의 1600여 명 선수가 각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한국은 46개 직종에 5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 중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중공업 직원 23명이 국가대표 선수로 18개 종목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각 사 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이 같은 삼성의 '기능 중시 경영'의 중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 인력"이라는 소신으로 기능 중시 경영을 주도해 왔다.
2009년엔 이 부회장이 직접 캐나다까지 날아가 국제 기능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기능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기능인 양성'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한 뒤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인력들을 매년 평균 100여 명씩 지속해서 채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와 배터리 설비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 달까지 채용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들은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에 입사한 기능인력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만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