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심근염 발생 위험 화이자 5배...돌파감염은 적어”

입력 2021-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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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모더나 접종 남성 10만명 중 13.3명 심근염
화이자의 경우 10만명 중 2.7명 정도
“모더나, 화이자보다 mRNA 더 많아”

▲주사기와 함께 화이자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라벨이 유리병에 붙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사기와 함께 화이자와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라벨이 유리병에 붙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가 젊은 남성이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다른 백신보다 심근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인정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 후에는 '돌파 감염' 사례는 더 적고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가 높다면서 여전히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 백신보다 높다”라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모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이다.

버튼 CMO가 이날 인용한 프랑스의 통계에 따르면 12~29세 남성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 10만 명당 13.3건의 심근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10만 명당 2.7건에 그쳤다.

mRNA 계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심장 질환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다. 일각에서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버튼 CMO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더 많은 mRNA를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테스토스테론 관련 가설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에 유럽에선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지만,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발생 위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버튼 CMO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 데이터를 인용해 자사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 감염 가능성이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보다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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