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경기침체 국면 속 기업들이 감산과 재고 조정을 통해 제품 가격 상승을 촉진시켰고 이러한 제품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자극하며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주요 기업들은 감산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재고 소진이 빠르게 진척됐다"며 "감산과 재고 조정 등으로 단기 공급 부족 현상이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제품 가격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생산이나 가동률이 감소하면 재고가 증가하는 것이 대체적이나 최근의 경우 출하보다 생산이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재고 수준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
성 연구원은 "감산과 재고 소진으로 단기적으로 제품 공급이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제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품가격 상승 모멘텀에 베팅하는 자금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따라서 재고가 감소하는 국면에서는 제품가격 상승세와 이와 연동된 주가 강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