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서비스 회사는 옛말… 투자 역량 강화하는 메가스터디그룹

입력 2021-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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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 통해 유가증권ㆍ미래펀드 등 투자
3분기 '투자 및 기타사업' 부문 매출 전년비 14.2%↑
교육사업 매출, 전년 대비 2억 원 줄어

메가스터디그룹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교육 사업체로 출범했던 메가스터디그룹은 최근 교육 사업보다 투자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44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4.4% 늘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사업 부문이다. 이 부분은 온라인 강의와 학원 강의, 기타매출을 포함해 3분기 1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분기 전체 매출의 약 56%를 차지한다.

전체 절반 이상의 매출이 교육사업에서 나왔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로 보면 '투자 및 기타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투자 및 기타사업' 부문은 브랜드 사용료와 신규사업투자, 임대를 통해 총 38억7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33억9000만 원)과 비교하면 14.2% 늘어난 수치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교육사업 부문은 전년보다 매출이 12억 원가량(193억 원→182억 원) 줄었다. 메가스터디는 크게 △교육 △투자 및 기타 △출판 △급식 사업을 영위한다.

메가스터디는 '투자 및 기타 부문'에서 '투자사업'과 '임대사업'을 한다. 먼저 투자전문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와 협력해 유가증권 상품(주식, 펀드, 채권 등)이나 벤처, 미래펀드 등에 투자한다.

임대 사업은 보유한 부동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계열사인 메가비엠씨를 통해 보유 부동산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투자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메가스터디는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투자로 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18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이 33.3% 늘었다.

메가스터디는 "신기술사업금융업 투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자본금을 출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라면서도 "투자위험 분산을 위해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등의 인수,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자체 자금 융자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사업이 확대되는 반면 기존 메가스터디를 대표했던 교육사업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학원 강의 매출이 줄어든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약 30억 원을 달성한 학원강의(오프라인)는 매출이 17.2% 감소해 24억 원에 그쳤다. 온라인강의는 전년 24억 원에서 올해 28억 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오프라인 부진을 온라인이 방어한 셈이다.

한편, 메가스터디 경영은 지난해 사업총괄 CEO로 선임된 손은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책임경영과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구우진 단독 대표 체제에서 손주은, 손은진 각자대표 체제로 변화를 결정했다. 두 사람은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이면서 남매 사이다.

손주은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선임됐다. 실제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손은진 대표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메가스터디 설립부터 온라인, 마케팅, 홍보, 출판, 기획조정 등을 두루 총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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