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북한 비핵화 위해 국제 공조 주도…남북미 상시회담도 가능"

입력 2021-11-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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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반대…남북미 진전 후 4자 혹은 6자 승인 받아야
쿼드·파이브아이즈·오커스 합류해야
사드 추가배치 두고선 "우리 정부 주권사항"
현정부 경제정책은 철 지난 80년대식…시장 위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 사회와 공조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쿼드나 파이브아이즈 등 협조 체계에 긍정적인 뜻을 비치며 4자 또는 6자의 회담 형식을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드의 추가배치를 두고선 우리 정부의 주권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옛날 방식이라며 시장 위주로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주도하겠다"며 "예측 가능한 단계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관계 정상화 △상생 공영의 외교를 통한 국제평화와 공동번영 추구 △국제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 등 세 가지를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 글로벌 시민과 더불어 협력하고 존중받도록 활기찬 나라, 매력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종전 선언에는 반대한다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을 강조했다. 그는 "종전만 분리해서 정치적 선언을 하면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 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 선언이 얼마든지 함께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북한 비핵화 문제는 단순한 남북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판문점이든, 북한이 원하면 워싱턴도 좋다. 남북한과 미국이 상시적인 3자 회담 장소를 둬야 한다"며 "3자 상시회담을 통해서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나중에 4자든 6자든 국제사회 승인을 받는 결론이 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쿼드나 파이브아이즈, 오커스 합류에 대해선 긍정적인 뜻을 비쳤다. 쿼드는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파이브아이즈는 미국 등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는 기밀정보 동맹체,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올해 9월 출범한 외교·안보 3자 협의체다.

윤 후보는 "첨단기술이나 나머지 쿼드 워킹그룹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안보를 지키고 동북아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파이브아이즈와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안보에 핵 추진 잠수함이 당장 필요하지 않다"며 "한미일 상호 공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해선 "80년대식, 이미 철 지난 이념"이라며 "거기에 빠진 분들이 집권 세력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가 이 시장의 생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시장에 간섭하기보단 시장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하면 관리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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