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글로벌증시 하락 불구 中펀드 나홀로 상승

입력 2009-02-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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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며 글로벌증시는 하락했다. 선진국을 위주로 한 글로벌 주식펀드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투자 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해A지수와 항셍중국기업지수의 동반상승에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전주 강세를 보인 금융섹터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증시는 직전 주 나흘간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에 ‘배드뱅크’에 대한 회의론까지 부각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 주택,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침체를 재확인하며 MSCI북미주식지수는 -4.51%, 북미주식 펀드는 -3.5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유럽증시는 주 후반 상품관련주들의 강세에 하락폭을 축소하며 MSCI유럽주식지수는 -1.33%로 한 주를 마감했다.

무디스가 추가 상각을 우려해 바클레이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과 포르티스의 자산인수가 BNP파리바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주 후반에는 영국증시에 상장된 카자흐스탄의 구리생산업체 카작무스가 구리 값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 감산 기대로 에너지업체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낙폭을 줄이는데 그치며 유럽주식펀드는 -0.98%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일본주식펀드와 MSCI일본주식지수는 각각 3.44%, 4.01%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하락과 더불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및 감원 계획으로 경기침체 심화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해A지수와 항셍 중국기업(H지수)가 각각 5.40%, 6.47% 상승한데 힘입어 중국주식펀드는 3.93%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농업관련 대출에 대한 세금 인하 등 농촌 관련 지원책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부양책의 세부 안이 발표되며 중국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1월 은행의 신규 위안화 대출규모가 1조20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증시는 타타자동차와 마힌드라&마인드라 등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위축, MSCI인도주식지수는 2.06% 하락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 역시 -1.33%를 기록했다. 또 러시아주식펀드와 MSCI러시아지수는 각각 3.98%, 4.02% 하락했다.

순자산액 1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해외주식펀드들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본토와 홍콩 증시간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펀드간에도 본토 투자 펀드와 홍콩 투자펀드간에 수익률 차이가 컸으나 지난주에는 중국본토와 홍콩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시장에 상관없이 중국주식펀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홍콩H지수를 주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 China H’가 6.96%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과 한국에 함께 투자하고 있는 ‘농협CA코리아차이나올스타주식투자1ClassA’는 0.56%로 중국주식펀드 중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 외에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가 3.37%로 가장 우수했으며, ‘JP모간천연자원주식종류형자 1A’와 ‘SH골드파생상품 1-A’가 각각 3.36%, 3.11%로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월간성과에서는 계속되는 중국 본토증시 강세에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A- 1Class A’가 월 13.31%로 1위를 차지했고, 9.94% 수익률로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A)'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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