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닥터제이코스 김효정 대표 "빅데이터와 피부과학이 만났죠"

입력 2021-11-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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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은 건성·지성·복합성·민감성 등 4가지 피부타입별 기초 화장품을 선보인다. 그러나 4가지 타입만으로 각기 다른 피부 고민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닥터제이코스는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피부를 연구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이는 기업이다.

닥터제이코스의 김효정 대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수많은 화장품 중 자신에게 적합한 화장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빅테이터를 통해 81가지 피부 특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피부 성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닥터제이코스”라고 설명한다.

닥터제이코스는 연구 중심의 화장품 기업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닥터제이코스의 연구원들은 25년 가량 피부과학, 계면과학 그리고 소비자 감성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18개국 23개도시 1만2000여 명의 소비자 피부특성을 연구했다. 닥터제이코스에서는 △본연의 피부색톤 △유수분도 △피부민감도 △색소침착도 △주름탄력도 등 주요 인자를 바탕으로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연계해 최종 81가지 피부유형을 완성했다. 같은 아시아인이라도 기후나 토양, 수질 등 환경에 따라 다른 피부 특성을 지닌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를 통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도 국내와는 다른 피부 특성을 지닌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김대표에 따르면 일본인의 경우 한국인보다 수분 보유량이 낮고, 경피수분손실도가 높아 외부환경에 보다 민감한 피부특성을 가졌다. 중국은 넓은 지역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피부 특성을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어 피부노화가 빠른 편이다. 태국의 경우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적절한 건강한 피부가 많지만 기후적인 특성상 색소침착과 주름 발생을 고민한다.

닥터제이코스는 글로벌 피부특성 연구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의 공통 피부고민인 피부노화개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벨벳글로우 2종’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피부고민별로 △민감해진 피부 △건조해진 피부 △손상된 피부 △색소침착 피부 △탄력 잃은 피부 등을 위한 긴급 솔루션 ‘에스비랩 인텐스 레스큐 앰플세럼 5종’도 선보였다. 유해환경에 노출된 피부를 청결하게 가꾸어 줄 ‘피토일드 내추럴 클렌징 폼’도 개발했다.

“중국, 몽골, 러시아 등 지역의 소비자에게는 피부노화 집중관리를 위한 벨벳글로우 라인이 호응을 얻었고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소비자에게는 피부고민별 집중관리를 위한 에스비랩 앰플세럼 라인에 대한 많은 문의가 많습니다. 국가별 피부 고민이 다르다는 사실이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거죠.”

닥터제이코스의 롤 모델은 데이터 분석학에 맞춰 개인 맞춤화장품을 제공하는 벤처기업 ‘프로벤(PROVEN)’사다. 이 회사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화학공학, 전산물리학 기반의 데이터를 연구한 과학자가 CTO로 있다.

김 대표 역시 한국의 프로벤사를 꿈꾼다. 그는 인공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으로 한국의 개인 맞춤 화장품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닥터제이코스는 국내 소비자별 피부유형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피부진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 피부 진단과 맞춤 상담을 통해 개인별 피부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이커머스 기업에 입점도 확대하고 잇다. 스마트스토어, 쿠팡을 비롯해 동남아의 쇼피,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티몰 등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독일 및 유럽의 건강한 발효식품인 ‘사우어크라우트’에서 얻어진 유산종균을 이용한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으로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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