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글로벌 지속가능 경쟁력 반등…다우존스 지수 편입 21곳

입력 2021-11-14 15:15 수정 2021-11-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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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삼바ㆍ카카오 등 신규 진입
DJSI 지속가능 월드지수에 21곳 등극
강원랜드ㆍ손해보험사 등 평가 탈락
지난해 ESG 경영전략 확대 등이 주효

올해 재계 주요 기업이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 월드 지수’에 새로 합류하면서 지속가능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공기관과 일부 손해보험사 등이 지수에서 제외됐지만,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SK텔레콤, 카카오 등이 신규 편입하며 이 자리를 다시 채웠다.

14일 재계와 다우존스 월드 인덱스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 SK텔레콤, 카카오 등이 올해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DJSI)’ 월드 지수에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도 새로 편입됐다.

삼성전기는 올해까지 13년 연속 지수에 편입됐고, 삼성증권과 에쓰오일, 현대건설은 12년, 미래에셋증권, SK, LG전자는 10년, 신한금융지주회사가 9년, 삼성SDI가 7년 연속 편입됐다.

이밖에 코웨이, KB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6년, 삼성물산이 5년, LG생활건강, 현대제철이 4년 연속 지수에 편입됐다.

올해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DJSI 월드 지수'에는 평가 대상 2544개 기업 가운데 12.7%인 322개 기업이 편입됐다. 국내 기업은 총 21곳이다.

1999년 처음 평가가 시작된 DJSI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측면의 성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을 평가 지수다.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및 책임투자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지수는 월드와 아시아태평양, 코리아 등으로 나뉜다. 특히 다국적 기업이 월드지수에 포함되면 주요 국가에서 세제는 물론 제도적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2016년 21곳이었던 국내 기업은 이듬해인 2017년 23곳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공공기관(강원랜드)까지 가세한 덕이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가입 기업이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듬해인 2018년(20곳)과 2019년(19곳)에 연속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7곳으로 규모가 감소했다.

반면 작년부터 재계 주요기업이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확대했고, 올해 그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초 주요기업이 주주총회를 열면서 이사회 안에 ESG 경영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 경쟁력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앞서 DJSI 월드지수에 합류했던 공공기관(강원랜드)과 손해보험사 등이 제외됐지만, 재계 서열 상위권 기업이 본격적으로 가입을 확대하며 이 자리를 대신 채웠다.

김하경 KPC 지속가능 경영본부 연구원은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한 상세한 관리방안을 수립하지 않은 기업은 점점 대응하기 어려운 문항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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